최선이란 무엇일까.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최선과 최대의 차이를 두려함일 것이다.
의사로서의 길이 즐겁지 않은 나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
나 또한 그러한 것이다. 나에게는 재미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의 최선보다 컸던 것이다.
두려움이 너무나도 커서 최대는 커녕 최선조차 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음 그렇다면 사실적인 선택에 대한 판단과, 인연 사랑 자식 운명 등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로 생각이 될까?
물론 그런 부분도 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최대일 필요가 없다. 최선만 다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때로는 선택이 불가능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이다. 실은 각각의 질문마다 다 다를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하다.
인생의 모든 부분에 전력투구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와 만난 파비에게 최대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도망쳐 나온 곳에게는 최선은 아니었고 최대또한 아니었지만, 내가 선택한 프로그래머의 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